출처: 코빗

작년 1월 초부터 초장기 상승을 이어 왔고 지난 2월 27일 7000만 원 초반부터 급상승이 이어져 온 비트코인이기에, 어느 정도 조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시장에서 흔히 언급되는 ‘건강한 조정’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을 넘보기 시작할 때부터 국내 언론은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냈고, 1억 원을 넘겼을 때 대중의 관심은 치솟았습니다. 이번 주, 1억 원을 지나 9천만원이 깨질 무렵에는 치솟았던 관심만큼의 불안이 시장을 사로잡았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의 장기 우상향 전망은 아직 유효합니다. 지난 1월 초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서 주식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지만, 투자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인 종합 금융사(wirehouse), 은행(bank), 독립투자자문사(Registered Independent Advisors)들의 일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내부 플랫폼에서 취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업체들이 금융상품 출시 후 최소 3개월의 모니터링 기간을 가진다고 하니, 반감기 즈음인 4월 중순에는 더 많은 기관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취급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미국의 부채 또한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증가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최근 ‘100일에 1조 달러’씩 늘어난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작년 5월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발권력을 동원해 부채를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미 연준이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 발권력 동원, 즉 달러 유동성 증가가 곧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3월 6일자 한국경제 기사를 참조 바랍니다.)
 

또한,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0일 X(구 트위터)에서 미국의 부채 증가가 미 국채와 미 달러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떨어뜨리고, 비트코인이 그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습니다. 

출처: Grayscale X 

문제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시장에서 커진 변동성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원화(KRW) 뿐 아니라 달러 기준으로도 2021년의 전고점을 갱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 상승 또는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선물시장의 미체결약정(OI)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14-15일 급락은 상대적으로 많았던 롱 포지션들이 청산되며 하락률이 증폭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19-20일 급락은 비트멕스(BitMex)거래소 현물시장에서 400 BTC 시장가 매도 물량이 나오며 BTC:USDT 페어 가격이 $8900까지 떨어지는 사건이 있었고, 여기에 영향을 받아 타 거래소에서도 많은 롱 포지션들이 청산되며 하락폭이 매우 증폭된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https://www.bitmex.com/app/trade/XBT_USDT

반감기 이후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초보다는 시들해져 있습니다. ETF 거래 초기 그레이스케일 발 유출이 순유입으로 전환되면서 강력한 상승세를 만들어냈지만, 최근 며칠간 다시 순유출로 전환하며 불안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및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장기적 우상향은 아직 유효한 전망이지만, 향후 몇 달간 투자자 심리를 흔들어 놓을 만한 요소들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명한 대처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코빗 리서치센터 김민승

파캐스터의 혁신, 프레임

파캐스터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파캐스터가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소셜 애플리케이션의 주기적인(cyclical) 측면을 고려할 때, friend.tech의 경우처럼 초기 인기 이후 참여도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메사리 보고서에서는 파캐스터의 프레임 출시로 인한 사용자 활동 증가에 주목하고 있으며, 파캐스터의 성장을 주도한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러한 성장세의 지속 가능성을 검토한다. 또한 파캐스터가 현재의 성장 궤적을 유지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직면한 잠재적 과제를 파악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셜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 파캐스터가 채택할 수 있는 전략도 함께 살펴본다.

2024-03-15 / 코빗리서치 87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