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ultrasound.money (ETH 공급량)
이더리움은 최근 커뮤니티의 비판을 의식한 듯 여러 가지 변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4월 말에는 이더리움 재단은 새로운 이사진을 공개했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3일 ‘L1의 단순화’라는 새로운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최고인 이유 중 하나는 프로토콜이 아름답게 단순하다는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비탈릭은 5년 안에 이더리움의 실행 레이어와 합의 레이어 등을 단순화해 비트코인만큼 단순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1일에는 ‘이더리움을 위해 구축된 중립적(neutral) 롤업’을 표방하는 ‘이더리움R1’이 발표되었습니다. 토큰도 없고, 토큰세일이나 VC 투자, 재단, 거버넌스 등도 모두 제거하여 신뢰할 수 있는 중립성, 탈중앙화, 그리고 검열저항성을 추구한다고 밝힌 ‘이더리움R1’은 커뮤니티의 관심도 받고 있지만, 소스코드가 차용된 타이코(Taiko)의 파운더에게 공개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공포는 퇴색하고, 중국과의 대화 시작 소식과 영국과의 협정 타결 소식이 보도되며 연준도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는 등 불확실성 해소에 실마리가 보이자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도권 금융의 가상자산과의 접점도 지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결제 서비스 업체인 스트라이프(Stripe)는 101개 국가에 스테이블코인 금융 계좌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주 발표된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 런칭과 함께 점점 빨라지는 스테이블코인 매스어답션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지난 주에는 모건스탠리도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자사 온라인 증권 플랫폼인 E-trade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소식을, 찰스슈왑은 12개월 안에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미국 통화감독국(OCC)은 어제 발표한 해설서(Interpretive Letter) 1184를 통해 미국 은행들의 가상자산 매매와 수탁을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행정부와 업계, 그리고 시장에서 미국의 크립토 어돕션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큰 이벤트가 없다면 이러한 기조는 가상자산 가격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빗 리서치센터 김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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