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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oingecko(한 주간 BTC 가격 추이)
바이낸스에서는 29일(현지시간) 밤 약 20분 동안 여러 블록체인의 핫월렛에서 약 $6.3B이 빠져나갔습니다. 알려진 가상자산 해킹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체이널리시스와 TRM랩스는 북한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봤습니다. 비트코인은 30일 새벽 5시 $80.8k에서 같은 날 오전 11시 $76.7k까지 5% 내렸습니다. 바이낸스는 자체 자금으로 $6.34B 이상을 마련했고, 테더, 써클 등이 탈취 자산 가운데 약 $3B을 자발적으로 동결했습니다. 1일부터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했고, 2일 공개한 영지식 준비금 증명에서는 BTC와 ETH, USDT 등 10개 자산이 고객 예치분과 1:1로 보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 약 $7B까지 늘었던 순유출은 2일 $3.29B으로 줄었습니다. 비트와이즈의 맷 호건 최고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 하락폭이 다른 위험자산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자금이 빠져나간 곳은 거래소 핫월렛이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가져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2년을 야당이 다수인 의회와 함께 보내게 됐습니다. 비트코인은 개표 초반 민주당 우세가 확인되자 4일 정오 $76.2k까지 내렸다가, 승부가 굳어진 뒤 5일 오전 8시 $80.7k까지 올랐습니다. 패러다임의 니콜라 콰트라보는 폴리마켓에서 민주당 승리 확률이 한동안 75%를 넘었다며 결과 자체는 놀랍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간밤의 움직임이 결과보다 불확실성이 사라진 데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선거 결과가 비트코인에 큰 악재가 되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민주당 압승으로 표류가 사실상 확실해진 클래리티법(CLARITY Act)은 비트코인과는 관련이 적은 법안입니다. 이 법이 주려는 것은 알트코인과 디파이의 법적 명확성이고, 전 정부 SEC가 코인베이스 등 업계를 상대로 잇달아 소송을 낸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막는 장치입니다. 비트코인은 이전 정부의 SEC도 증권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2024년 1월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때 개리 겐슬러 당시 위원장은 비트코인을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 상품이라고 명시했습니다.
둘째, 비트코인 준비금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의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선거 직후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할 이유가 정당을 가리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플로리다 주지사에 당선된 공화당 바이런 도널즈는 하원의원 시절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비트코인준비금 행정명령을 법률로 만드는 법안을 냈습니다. 세일러에 따르면 텍사스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는 주 하원의원 시절 텍사스 전략비트코인준비금을 만든 주 법안 SB 21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텍사스 준비금은 주 감사관이 운용하는 별도 기금으로, 24개월 평균 시가총액이 $500B 이상인 자산만 담을 수 있어 현재로서는 비트코인만 해당합니다. 어느 당이 이기든 비트코인 준비금 지지자가 주정부와 의회에 들어간 만큼, 비트코인을 특정 정당의 자산으로 보는 시각은 옅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 차원 준비금에 찬성했던 민주당 의원이 연방 상원에 들어가면서 연방 차원의 준비금 논의에도 힘이 실릴 수 있습니다. 다만 도널즈 법안은 정부가 압류한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묶는 내용일뿐, 정부가 시장에서 정해진 물량을 사들이도록 하지는 않습니다. 정부 매입을 의무화한 루미스 상원의원의 비트코인법 같은 법안이 민주당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워싱턴은 교착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하원을 통과한 클래리티법은 9월 15일 상원 절차 표결에서 49대 50으로 부결됐습니다. 119대 의회 회기가 내년 1월 3일 끝나기 때문에 레임덕 기간에 처리하지 못하면 새 의회에서 처음부터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할 공산이 큽니다. 상원 60표 구조상 민주당의 협조는 원래부터 필요했지만, 이제는 상·하원 상임위원회 주도권까지 민주당으로 넘어갑니다.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이 법안에 반대해 온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이고,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안이 다시 추진되면 민주당이 줄곧 문제 삼아 온 이해충돌 조항이 이전보다 강화된 형태로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고, 디파이도 자금세탁 방지 등 불법 금융 우려를 중심으로 요구 수준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하원 민주당은 금융서비스위원회 간사인 맥신 워터스 의원이 2025년 클래리티법 수정안으로 냈던 '가상자산 투자자·소비자 권리장전'을 바탕으로, SEC의 감독 권한을 키우고 CFTC의 역할은 줄이는 자체 시장구조 법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법안 문구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SEC와 CFTC는 기존 권한 안에서 규칙을 만들고 있습니다. 두 기관은 3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하는 해석을 냈고, SEC는 8월 가상자산 발행에 맞춘 공모 면제와 세이프하버를 담은 규칙안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폴 앳킨스 SEC 위원장도 정권이 바뀌어도 틀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법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개표 직후부터 행정부를 겨냥한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하원 감독위원장을 맡게 될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하원 다수당이 확정되자 X에 "LAWYER UP(변호사를 구하라)"이라고 올렸고,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을 포함한 '트럼프 일가 비리'를 우선 조사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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